'폭풍 영입' 한화 전력보강 합격점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폭풍 영입' 한화 전력보강 합격점

용병 유먼·탈보트 추가영입… FA 투수 5명 '마운드 보강'

  • 승인 2014-12-07 16:36
  • 신문게재 2014-12-08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대표이사와 사령탑, 코칭스태프를 대대적으로 교체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내년 시즌 독수리 군단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했다.FA(자유계약 선수제도)시장에서 토종 투수 3명을 데려온데 이어 용병투수 2명 영입까지 마무리하며 전력 보강을 마치고, 마지막 용병 1명과 보상 선수 문제만 남겨두고 있다.

▲용병투수=한화는 롯데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좌완투수 쉐인 유먼(35)고 삼성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미치 탈보트(31)를 영입했다.

유먼과는 총액 47만 5000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37만 5000달러), 탈보트와는 총액 60만달러(계약금 21만달러, 연봉 39만달러)와 계약했다.

2012년 삼성 소속으로 25경기에 출전해 14승3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탈보트는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에 제구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10승 13패 평규자책점 4.41도 기록했으며, 올해는 미국 독립리그와 대만리그에서 뛰었다.

탈보트와 같은 해에 롯데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진출하 유먼은 첫 해에 13승7패 방어율 2.55를 기록하며 이름을 날렸고, 지난해 13승 4패, 올해는 12승 10패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세 시즌 통산 성적은 88경기 38승2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9다. 이는 롯데의 역대 외국인 투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이다.

간결한 팔 스윙으로 정확한 제구력과 수준높은 체인지업을 구사해 국내 타자들을 울리기도 했다. 올 시즌 오른 무릎 수술을 받은 뒤 다소 부진해 한화는 계약 전 디테일한 메디컬 테스트를 했고, 결국 합격점을 줬다.

앞서 한화는 FA에서 좌완 불펜 권혁(31), 송은범(30), 배영수(33) 등 3명의 투수를 영입했다. 이로써 마운드 보강을 마무리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남은 용병=올 시즌부터 최대 3명까지 용병을 영입할 수 있는데 따라 한화는 남은 1명의 용병 영입 문제를 놓고 신중을 기하고 있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용병 타자 펠릭스 피에(29)다. 아직까지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진 않았지만, 한화가 용병 중 유일하게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둔 선수다.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은 피에는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6리(445타수 145안타), 17홈런 92타점 61득점 9도루를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팀이 부진한 상황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두터운 팬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피에는 현재 미국에 있다. 한화 측에서 연락을 취하는 등 재계약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구단과 피에 양측이 계약 조건을 놓고 '온도 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 피에와 계약 문제를 놓고 협의하고 있지만 다소 입장차가 있어 당장 결론은 나지 않을 것 같다”며 “다른 용병 영입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라고 했다.

▲보상선수=한화는 이번 FA에서 3명의 선수를 데려오면서 삼성과 기아에 3명의 보상선수를 내줘야 한다.

우선 2명의 보상선수를 데려갈 수 있는 삼성은 권혁에 대한 보상선수로 한화의 신인 포수 김민수를 낙점했다. 김민수는 내년부터 상무에서 병역의무를 이행한 뒤 2017년부터 삼성 소속으로 뛰게 된다.

남은 것은 삼성과 기아 각각 1명씩. 삼성은 좌타 거포들이 많은 만큼 남은 1명의 보상선수로 우타 외야수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정현석과 이양기의 가능성이 있다. 또 주전급 투수 2명을 내준 만큼 유망주 투수를 원할 가능성도 있다.

FA 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한 후유증으로 한승택에 이어 김민수까지 2년 연속 유망주 포수를 내준 한화가 남은 보상 선수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슬기롭게 풀어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