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내부 FA 김경언과 3년 8억 5000만원 계약을 시작으로 외부 FA로 권혁과 4년 32억원, 송은범과 4년 34억원에 계약했다.
이어 지난 3일 밤 배영수와 3년간 총액 21억 5000만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배영수는 통산 124승(98패)을 거둔 만 33세의 베테랑 투수로, 이 계약은 한화가 비교적 저렴하게 했다는 게 프로야구계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의 리더 배영수 등 3명의 FA 투수를 영입하게 됐다. 권혁과 송은범의 경우 전소속팀인 삼성ㆍKIA에 최소 5억 2000만원ㆍ6억원 보상금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가 이번 FA 계약에 쏟은 돈은 총액 11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내부 FA를 포함해 총 5명의 선수들과 계약하며 보상금 포함해 쓴 총액 201억 3000만원의 절반 수준이긴 하지만, 이번 FA에서도 적지 않은 돈을 투입한 셈이다. 한화는 돈을 쏟아부은 것도 모자라 보상선수까지 내줘야 한다.
남은 것은 용병 투수다. 지난해 모두 3명의 용병 투수를 영입했지만 모두 실패한 한화로선 선발 로테이션에 넣을 용병 투수로 어떤 선수를 데려올 지가 내년 시즌 성적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번 FA 시장바구니를 통해 김충범 대표이사의 취임과 사령탑(김성근 감독) 및 코칭스태프 변화, 마운드 보강까지 거침없이 선수단 쇄신을 꾀하고 있는 한화의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충분히 읽을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의 '스파르타' 훈련과 FA 시장의 풍성한 장바구니까지 더해져 내년 시즌 한화의 도약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화의 한 팬은 “김성근 감독이 마무리훈련 때부터 강도높은 훈련을 하면서 내년 시즌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며 “한화가 가을 야구로 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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