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은 트램 공약을 내걸었던 권선택 시장이 당선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권 시장은 건설방식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선언한 후 전문가회의와 시민의견 수렴, 정책결정 등 3단계 전략을 거쳐 연내에 결정하겠다고 지난 8월에 공표했다. 이어 한 달여만에 전문가회의가 3개 분야 11개 쟁점지표를 선정해 장·단점을 발표했고 타운홀미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타운홀미팅에서 드러난 공정성 및 객관성 논란과 ‘공약 뒤집기’를 위한 명분쌓기용이라는 의혹에도 권 시장의 행보는 과감했다.
주요 언론사 편집ㆍ보도국장, 대학총장, 경제계, 도시계획 원로 전문가, 대전시의원, 출입기자단에 이어 원로 명사 모임인 한밭회 간담회를 끝으로 4개월여간의 의견수렴 대장정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는 ‘신중론’이나 ‘전면 재검토’ 등도 제기됐지만, 권 시장은 이 부분을 과감히 제외하고 지상고가(자기부상열차)와 노면전차(트램) 중 하나를 선택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사상 초유의 검찰 소환조사 등 대내ㆍ적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권 시장의 최종 ‘선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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