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기국회에서 충남도가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 예산 400억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서해선은 3조9285억원이 투입되며 홍성에서 경기 화성(송산)까지 89.2㎞ 구간에 역사가 10곳 들어선다.
2012년 말 정부가 실시설계를 완료했지만 본 사업 예산을 지난 2년 동안 확보하지 못해 가시화되지 못했다. 이번에 도가 '삼수' 끝에 이 분야 예산을 확보하면서 빛을 보게 됐다. 2018년 서해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국가철도망 계획에 따라 새마을호보다 1.6배 이상 빠른 시속 250㎞로 달리는 고속전기기관차(EMU)가 운행된다. 이럴 경우 홍성에서 여의도까지 50분대면 도착 가능하다.
50억원을 확보한 장항선 복선전철 사업도 국회에서 얻어온 충남 SOC 분야 또 다른 '선물'이다. 이 사업은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중인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전제로 정부예산을 따왔다.
남궁영 기획관리실장은 “예타도 통과하지 못한 사업의 예산을 확보한 것은 국회 내에서 달라진 충청권의 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평가했다.
아산 신창~전북 익산 121.6㎞을 연결하는 장항선이 현재 단선에서 복선화될 경우 충남의 고속철도 분담률과 도민 철도복지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전국 평균 19.5%이지만 충남은 2.5%로 고속철도 분담률이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한국유교문화의 종합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충청유교문화권 개발 사업이 처음으로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것도 충남도의 수확이라 할 만하다. 도는 정부예산안에 이 사업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국회에서 용역비 4억원을 따왔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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