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출두한 당일 오전 10시는 물론, 16시간의 조사를 받고 나온 다음 날 오전 2시에도 정치권과 시의원을 비롯해 지지자들이 대거 모였지만, 정작 시청 고위직들은 눈 씻고 찾아도 없을 정도. 게다가, 조직의 수장이기도 하지만, 공무원 선배이기도 한 권 시장이 강도 높은 조사 후 초췌한 모습으로 검찰청사를 나온 시각, 맞은편 시청사 사무실의 조명은 대부분 꺼진 상태였다는 후문.
모 공무원은 “정치적 사안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더라도 조직의 수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 '남의 일'로 치부하는 모습을 보니 답답했다”고 토로.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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