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교육부가 지난 6월 24일 전국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국어, 수학, 영어) 결과, 충북과 대전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규모가 각각 1.43%, 1.8%로 전국 1·2위를 나타냈다. 충남은 2.9%, 세종은 5.8% 수준이다.
지난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 규모 대비 대전지역 기초학력미달 학생 규모의 증가율은 0.13%p로 전국 최저치를 보였다. 충북 0.7%p, 세종 0.83%p, 충남 0.93%p 순이다. 올해 보통학력 이상 학생 규모에서도 충북과 대전이 각각 92.5%, 91.4%를 보이며 전국 1·2위를 각각 차지했다. 충남은 86.9%, 세종은 80.5%에 그쳤다.
지난해 대비 보통학력 이상 학생 증감률에서 충북과 충남이 각각 0.76%p, 0.7%p씩 감소했다. 이처럼 고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는 충북과 대전이 높은 수준에 올랐다는 것이 증명됐다.
여기에 4년 연속 고교 향상 학교 현황을 보면, 전국 최대인 19개교를 기록한 광주에 이어 대전이 14곳으로 2위에 올랐다. 충북 6곳, 충남 4곳 순이다.
대전과 충북지역 고교의 학업성취도 수준이 높은 데는 다양한 학력신장 프로그램 덕분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대전시교육청이 진행하고 있는 학생 간 멘토-멘티 학습제도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 향상학교에 선정된 대전여고의 경우, 영어와 수학 과목에 대해 학급에서 멘토와 멘티 대상 학생을 짝을 지어 활동하도록 하고 있다. 110개 팀에 달하는 멘토-멘티팀을 두고 자유롭게 상호 학습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학력을 높이고 있다.
대전여고 이성녀 학년부장 교사는 “5개 팀에 1명의 교사를 배정해 멘토-멘티 활동을 지도해주고 있다”며 “학력이 높아진 학생에 대해서는 내부 장학금 제도를 활용해 학습 동기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지역 중학교 3학년생의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는 충북만이 기초학력 미달 학생 규모가 지난해(1.1%)에 이어 올해(1.7%)까지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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