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해당 문건의 공개 이전에 제기됐던 정 씨 관련 의혹들까지 더해지며 비선 세력간 권력암투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세계일보의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 문건 공개에 대해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8명은 서울중앙지검에 출판물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했다.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야 모두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하고 있다.
친박 핵심인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28일 문건 공개 이후 연이어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 등에 관한 청와대 문건 보도 파문과 관련, 새누리당에 진상규명 노력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논평과 대변인 성명등을 통해 “조속히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침묵하면서 청와대를 비호한다면 이번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져 박근혜 정부 최대의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보도와 검찰 수사, 문건 유출과 관련한 공직기강 문제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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