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타구단 협상 둘째 날인 28일 권혁과 4년 총액 32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4억 5000만원, 옵션 4억원)에 계약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해 FA 최대어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한 데 이어 2년 연속 FA를 영입, 전력 보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실 한화는 최근 3년 연속 꼴찌를 포함해 2009년부터 6년 간 무려 5번이나 최하위에 머물며 '만년 꼴찌팀'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이 기간 한화는 매년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에 랭크되는 등 '만신창이 마운드'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더욱이 올해는 프로야구 역대 최악의 팀 평균자책점(6.35)를 기록하며 추락했다.
케일럽 클레이 등 외국인 용병 투수 영입은 매년 실패했고, 유망주 등 투수 리빌딩도 빛을 보지 못해 FA를 통해 마운드를 보강하는 것은 한화에게 가장 큰 숙제였다.
늘 좌완 불펜에 대한 갈증이 있던 한화 입장에서 권혁의 영입은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김성근 감독도 상당히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포철공고 출신인 권혁은 2002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해 올해까지 12시즌 동안 통산 512경기에 출전해 37승 24패 11세이브 113홀드 평균자책점 3.24 탈삼진 541개를 기록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간 40경기 이상 출장해 두 자릿수 홀드를 올리며 리그 정상급 불펜으로 맹활약했지만 지난해팔꿈치 통증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38경기에 등판해 34와 3분의2이닝을 소화하며 3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6 탈삼진 38개를 기록하는 등 선방하며 지난해보다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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