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붐 타고… 공인중개사 '행복도시 혈투'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개발 붐 타고… 공인중개사 '행복도시 혈투'

건설 계속되면서 중개사 밀집 외부출신, 지역파악 아직 덜 돼 잘못된 분양정보 제공 등 혼선

  • 승인 2014-11-27 17:35
  • 신문게재 2014-11-28 4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기존 공인중개사업계가 치열한 경쟁과 더불어 외부에서 들어와 개업한 중개사들과 적지 않은 혼선을 빚고 있다.

매매거래시 수요자들에게 제공하는 정보가 혼선을 빚는 상황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해당 지역에서 공인중개사를 하기 위해서는 3~6개월 가량의 업무파악 시기가 필요하지만 무차별적으로 몰리면서 경쟁 심화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27일 행복도시 내 공인중개사업계에 따르면 첫마을 등 행복도시 내에 개업 중인 공인중개사 사무실은 줄잡아 150~200곳에 달하고 있다.

넓지 않은 공간에 많은 공인중개사가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다.

행복도시는 현재도 계속해서 건설 중이어서 실제 공인중개사들의 활동 반경은 넓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에 활동하던 공인중개사와 개발 붐을 타고 외부에서 유입된 공인중개사들간 적지 않은 혼란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공인중개사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해당 지역에서 공인중개사 업무를 할 경우 3~6개월 가량의 지역사정 파악 등이 필요하지만 행복도시는 그렇지 못하다”라며 “수요자들에게 잘못된 정보제공 등 혼선을 일으키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수요자들 역시 매매나 전·월세 거래시 여러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정보를 파악하지만 공인중개사마다 금액 차이가 발생,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매매에 나섰던 주부 A(56)씨는 “어느 업체는 프리미엄이 1000만원이라고 하고, 어느 업체는 3000만원이라고 해서 헷갈린다”며 “수요자 입장에서는 많은 프리미엄을 얘기하는 업체가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복도시 내 공인중개사들은 외부에서 유입된 공인중개사들의 업무파악이 미흡해 발생하는 부작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물량이 워낙 많이 쏟아지는데다 행복도시 내에는 한 건설회사에서 지은 아파트라도 생활권을 달리해 여러 단지가 있어 공인중개사들이 헷갈리는 경우라는 것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 관계자는 “입주 물량이 계속 쏟아지면서 기존의 계절적 비수 요인은 없지만 개발 호재를 노리고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공인중개사들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며 “일부 혼선이 빚어지면서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분기 전국의 공인중개사들은 8만5000여명으로 23만9009건의 주택거래실적 대비 개업공인중개사 1인당 평균 2.8건의 거래를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세종지역은 평균 0.72건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에 그쳤다.

세종=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