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소속 정당을 떠나 155만 대전시민의 수장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야 하는 참당한 상황에 착잡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범죄 여부를 차치하고 그 자체가 개인이나 시민 모두에게 굴욕이요, 치욕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당은 이어 “권 시장이 검찰에 소환된 만큼, 모든 의혹과 혐의가 밝혀지길 기대한다”며 “권 시장은 대전시민의 대표답게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진다는 솔직하고 떳떳한 자세로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당은 또 “검찰도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로 더 이상의 소모적인 정쟁거리를 유발하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검찰의 소환조사를 표적수사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했다.
야당탄압저지위원장인 이종걸 의원은 이날 대전지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과정에서 나타난 압수수색의 불법성, 공개소환 등 대전시장에 대한 편파적인 표적수사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당 박범계 의원도 “대전시의 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하는 검찰에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인천시장의 경우, 인천시 부채규모 허위사실에 대해 소환 한 번 없이 무혐의 처리됐지만, 권 시장은 금품살포에 대한 4개월간의 수사가 난데없이 불법선거운동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금품살포에 관한 압수수색 영장을 갖고 가져가서는 안 될 문건을 가져갔다가 그것을 기초로 유사선거기구에 대한 혐의를 추가했다”며 “이것은 불법적인 인지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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