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충남도의원 “도, 삽교호 수질개선 발벗고 나서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이용호 충남도의원 “도, 삽교호 수질개선 발벗고 나서야”

광역 통합관리시스템 도입 제안

  • 승인 2014-11-24 17:48
  • 신문게재 2014-11-25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남 서부북 지역 젖줄인 삽교호의 수질개선을 위한 광역 통합관리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79년 방조제가 만들어져 담수가 시작된 이후 갈수록 수질이 악화되며 결국 농업용수로조차 사용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이용호 의원(당진1)은 24일 제275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2만 4700㏊의 옥토에 풍부한 농업용수를 공급했던 삽교호 수질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며 “100㎖당 1만 마리가 넘는 대장균이 검출되고 있는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연간 12만5000t인 전국 1위의 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삽교호 주변 농토가 세종·천안·아산 일원의 산업폐기물·폐수와 홍성·예산의 축산 폐수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농업용수로의 역할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정책기본법 상에 농업용수로는 화학적산소요구량(COD) 기준 4등급(6~8㎎/ℓ) 이상을 농업용수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 기준은 1~5등급으로 나눠지며 ㎎/ℓ수치가 낮을수록 수질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삽교호 수질은 현재 COD 기준으로 5등급(8~10㎎/ℓ) 또는 10㎎/ℓ 이상이다. 때문에 관련법에서 권장하고 있는 농업용수로는 들어맞지 않는다. 이같은 위기 해결을 위한 해법으로 이 의원은 삽교호 광역 통합관리시스템 도입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한국농어촌공사의 노력만으로는 수질오염을 막을 수 없는 한계상황에 직면했다”며 “도와 주변 6개 시·군의 오염에 대한 인식 공유와 적극적인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며 “주변 자치단체가 참여한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삽교호 수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역점 시책인 3농혁신의 위기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개선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방자치단체 역량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아 당장 3농혁신의 일환인 희망 만들기 사업의 국비 지원이 중단될 수도 있다”며 “3농혁신 사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소득증대와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