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천 국립생태원에서 제인 구달 박사와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개그맨 김병만 등 관계자들이 '제인 구달 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국립생태원(원장 최재천)이 23일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이자 동물학자인 제인 구달 박사를 초청해 제인 구달 길을 조성하고 명명식을 가졌다.
1934년 영국 태생인 제인 구달 박사는 세계적인 침팬지 연구가로 동물도 도구를 쓴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내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제인 구달 길 명명식은 침팬지 연구와 동물사랑을 위한 열정으로 평생을 바친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사전에 모집한 학생, 비영리단체(NGO)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제인 구달 길은 그녀의 삶의 자취와 업적을 느낄 수 있는 10가지 주제로 국립생태원내에 1㎞ 구간의 숲속 길로 조성됐다.
길 주변에는 구달 박사가 아프리카 탕가니카(탄자니아) 곰베 밀림에 머물 때 사용하던 것과 같은 천막과 야생 침팬지 둥지, 침팬지와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물 등이 설치돼 생태교육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은 “1960년 당시 26세의 구달 박사는 아프리카 침팬지 보호구역으로 들어가 40년 이상을 침팬지 연구와 야생동물 관찰에 몰두했다”며 “오늘날 세계적인 환경운동가가 된 그의 삶을 되돌아 볼 때, 본받아야 할 충분한 교훈이 되기에 제인 구달 길을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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