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구본영 시장의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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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구본영 시장의 골든타임

  • 승인 2014-11-23 12:23
  • 신문게재 2014-11-24 16면
  • 천안=오재연 기자천안=오재연 기자
▲ 오재연 천안
▲ 오재연 천안
구본영 천안시장이 출범 4개월여만에 시정의 본궤도에 진입할 기틀을 마련했다. 시정의 싱크탱크인 정책보좌관을 핵심으로하는 정책기획관을 비롯한 새로운 조직 개편 (안)이 지난 주말 시의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구본영호의 변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구 시장은 출범초 인수위원회나 측근들로부터 기존정책의 변화를 요구하는 정책에 쏟아냈지만 동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좌충우돌했다.

3선의 12년동안 전임시장에 길들여진 공무원들의 보이지 않는 저항과 긴 세월 야인 생활을 했던 초보시장의 시행착오로 곳곳에서 잡음이 일었다.

필자는 구 시장 출범과 함께 인수위원회를 비롯한 측근들에게 몸을 바짝 낮추라는 주문을 한적이 있다. 하지만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 새내기 시장을 곤혹스럽게 한적이 적잖다. 이제 정책기획관을 비롯한 변화된 조직이 탄생한 만큼 본격적인 로드맵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성공을 위해선 공무원조직이 얼마만큼 수긍하고 따르느냐가 관건이다.

요즘 공직내부에서 구 시장과 직원간의 관계를 물과 기름이라고 비아냥하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무원 조직의 상명하복은 기본이다. 시정책임자의 정책을 보좌하고 따르는 것은 기본적 책무다. 하지만 작금의 시정흐름을 보면 눅록치만은 않은 것 같다.

시장의 눈에 들기 위해 과잉 충성하는 부류와 그에 밀리지 않으려는 계파간의 갈등은 조직 내 깊숙이 파고든 암적 존재다. 따라서 구 시장의 과감한 인적 쇄신을 주문한다. 조직이 성공하려면 인적구성이 최우선이다. 정조이산 어록에 '모든 것은 때가 있다' 했다. 임금과 백성을 배와 물에 비유하여 도(道)는 배와 같고 때(時)는 물(水)과 같으니 배와 노를 지니고 있더라도 건너야할 강(江)이 없다면 순조로운 항해를 없다는 비유다.

그래서 구 시장에게 강한 러더십을 주문한다. 선비같다는 시민여론을 좋게만 받아들수 없다. 지금이 골든 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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