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이 오랫동안 진통을 겪어온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해 법이 공포된데다, 실종자 수색작업까지 공식 중단되면서 대전시청사에 꾸려진 분향소도 철거할 때가 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분향소는 세월호 참사 발생 12일 후인 지난 4월 28일 오전 9시부터 시청 1층 로비에 설치, 운영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 9월 한 차례 철거론이 일었다. 운영 기간이 5개월 정도 지나면서 조문객의 발길도 뜸해진 데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분향소 옆에서 각종 축제나 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등 오히려 추모 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국민적 애도 분위기가 있어 담당 공무원 배치없이 조문객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분향소는 철거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과 부산, 대구, 울산, 경남·북, 강원 등 7곳이 분향소를 철거했고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인천은 물론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있었던 전남도 합동분향소까지 철거론이 제기되면서 대전시도 시기만 기다리는 분위기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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