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동구의회에 따르면 동구의회는 19일 동구주민자치위원장들과 간담회에서 최종 합의를 도출, 이날 제208회 임시회를 열고, 회기결정의 건과 국제화센터 행정사무조사 결과에 따른 고발의 건에 대해 회의를 진행했다.
임시회는 한 구청장의 공식사과에 이어 해당 안건을 지금 처리할 지 보류했다가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지에 대한 다수결을 진행했다.
다수결 결과, 찬성 5, 반대 4, 기권 1명으로 해당 안건은 제208회 임시회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결정, 김종성 의원이 발의한 '국제화센터 행정사무조사 결과에 따른 고발의 건'에 대해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찬성 3명·반대 8명으로 해당 안건이 부결됨으로써 지난 14일 류택호 의장의 의사진행 실수로 인해 촉발된 동구의회 파행 사태는 한 구청장을 고발하지 않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임시회에서 한 구청장은 “2010년 동구의회에서 국제화센터 조사특위를 구성해 웅진씽크빅으로부터 35억원 환원 약속을 이끌어 냈다. 구청장으로서 이 부분은 감사하다”며 “당시 집행부에서도 의회의 성과에 부응하고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재 어려운 사정에 있는 동구국제화센터를 정상화 하기 위해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며 “의회에서 시위를 했던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식사과했다.
다만, 김종성·원용석·박영순 의원은 “한 구청장이 사과한다고 이번 일을 그냥 넘겨서는 안된다”며 “오늘 안건이 부결된다면 동구의회가 권력에 굴복하는 것이다. 한 구청장은 사태를 이렇게 만든 것에 대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한 구청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아울러 이날 제208회 임시회는 오전 11시 열리기로 예정됐지만, 김종성 의원이 류택호 의장을 의장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으면서 30분 지연됐다.
김 의원은 임시회 시작 15분 전 의장실에 찾아와 자신이 대표발의 한 안건에 대해 당장 오늘 처리하지 말고, 오는 25일 정례회까지 보류하고 좀 더 생각한 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류 의장이 본회의장으로 가는 것을 무력으로 저지했다. 또 임시회가 시작된 지 15분 후에야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의원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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