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회 파행, 구청장 사과로 일단락

  • 정치/행정
  • 대전

동구의회 파행, 구청장 사과로 일단락

한 구청장 임시회서 “대처 미흡”… 고발건 찬성 3·반대 8표 '부결'

  • 승인 2014-11-20 18:06
  • 신문게재 2014-11-21 3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속보>=대전 동구의회 파행 사태가 4일 만에 한현택 구청장이 공식사과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본보 11월 17·18·19·20일자 2·3면 보도>

20일 동구의회에 따르면 동구의회는 19일 동구주민자치위원장들과 간담회에서 최종 합의를 도출, 이날 제208회 임시회를 열고, 회기결정의 건과 국제화센터 행정사무조사 결과에 따른 고발의 건에 대해 회의를 진행했다.

임시회는 한 구청장의 공식사과에 이어 해당 안건을 지금 처리할 지 보류했다가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지에 대한 다수결을 진행했다.

다수결 결과, 찬성 5, 반대 4, 기권 1명으로 해당 안건은 제208회 임시회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결정, 김종성 의원이 발의한 '국제화센터 행정사무조사 결과에 따른 고발의 건'에 대해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찬성 3명·반대 8명으로 해당 안건이 부결됨으로써 지난 14일 류택호 의장의 의사진행 실수로 인해 촉발된 동구의회 파행 사태는 한 구청장을 고발하지 않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임시회에서 한 구청장은 “2010년 동구의회에서 국제화센터 조사특위를 구성해 웅진씽크빅으로부터 35억원 환원 약속을 이끌어 냈다. 구청장으로서 이 부분은 감사하다”며 “당시 집행부에서도 의회의 성과에 부응하고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재 어려운 사정에 있는 동구국제화센터를 정상화 하기 위해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며 “의회에서 시위를 했던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식사과했다.

다만, 김종성·원용석·박영순 의원은 “한 구청장이 사과한다고 이번 일을 그냥 넘겨서는 안된다”며 “오늘 안건이 부결된다면 동구의회가 권력에 굴복하는 것이다. 한 구청장은 사태를 이렇게 만든 것에 대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한 구청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아울러 이날 제208회 임시회는 오전 11시 열리기로 예정됐지만, 김종성 의원이 류택호 의장을 의장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으면서 30분 지연됐다.

김 의원은 임시회 시작 15분 전 의장실에 찾아와 자신이 대표발의 한 안건에 대해 당장 오늘 처리하지 말고, 오는 25일 정례회까지 보류하고 좀 더 생각한 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류 의장이 본회의장으로 가는 것을 무력으로 저지했다. 또 임시회가 시작된 지 15분 후에야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의원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