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고흥군에 위치한 팔영산은 정상에 나란히 솟은 여덟 봉우리의 비경으로 유명하다. 고흥의 수많은 비경 중 가히 으뜸이라 칭할 만큼 장관이다. 또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다도해해안의 절경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다. 날씨가 좋은날에는 다도해에서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도 볼 수 있다. 팔영산은 볼거리만 갖추고 있지 않다. 볼거리, 체험거리, 힐링의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 팔영산 자연휴양림으로 떠나보자.
평촌마을에선 모시송편을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사람들이 모시송편을 오래전부터 즐겨 먹었다고 한다. 모시송편 만드는 것을 체험프로그램으로 특화시킨 것이다. 평촌문화어울터 앞마당에서 돗자리를 깔고 삼삼오오 모여 모시송편을 만든다. 예쁘게 모양낸 송편을 1시간 정도 냄비에 쪄내면 먹음직스런 모시송편이 탄생한다. 바로 먹을 수도 있고 포장해 직접 갖고 갈 수도 있다. 선물용으로도 딱이다.
능가사를 나와 서쪽으로 더 가면 우리의 폐를 정화시켜줄 '편백숲'이 기다리고 있다. 도보로는 좀 먼 거리지만 미리 심호흡 운동을 “후후” 하며 가는 게 좋다. 편백숲에선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편두통 등이 사라지고 답답했던 마음도 뻥 뚫린다. 편백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 덕분이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피톤치드, 일명 나무냄새는 나무가 해충이나 벌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물질이다. 사람에게는 스트레스 해소와 심폐기능 강화, 아토피 완화 등 백점만점의 효과를 준다. 편백숲 코스는 3.5km 정도며 시간은 1시간 정도 걸린다. 피톤치드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꼭 시간에 맞춰 가는 게 좋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가는길=자가용으로 약 4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호남고속도를 타다 주암 IC에서 빠져나와 27번 국도를 타고 고흥 연봉교차로까지 간다. 이곳에서 855번 지방도를 따라 점암면 소재지, 강산삼거리 등을 지나면 휴양림 입구에 도착한다. 연봉교차로부터 이정표가 잘 돼있으니 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머물곳=팔영산 중턱엔 '숲속의 집'과 '산림문화휴양관'이라는 펜션이 운영되고 있다. 고흥군에서 관리한다. 숲속의 집은 12동, 산림문화휴양관에는 8개의 방이 있다. 숙박을 원하면 팔영산자연휴양림 홈페이지(http://www.paryeong san.com/)에서 예약하면 된다.
휴양관 8동 주말·성수기 5만원 주중 3만5000원 / 산막 5동 주말·성수기 7만원 주중 4만9000원 / 휴양관 1동 주말·성수기 10만원 주중 7만원 / 산막 2동 주말·성수기 12만원 주중 8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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