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문 기자 |
부산은행의 사회공헌비는 전통시장이용활성화 10억프로젝트, 지역소규모음식점살리기 삼삼오오 런치데이, BS행복한 공부방만들기 사업, 부산국제영화제 지원 등 대부분을 부산지역에 쓰여지고 있다.
부산은행은 연 320여억원 이상을 부산지역 사회공헌으로 내놓고 있으면서 최근 대전영업식 개점을 앞두고 대전시에 사회공헌비 명목으로 3000만원을 제시했다.
이것도 권선택 대전시장이 개점식에 참석해 기부증을 받는 조건을 내걸었다. 일종의 거래를 한 셈이다.
대전시는 타 지방은행이 대전에서 영업하는 것에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여론을 의식해 제안을 거절하자, 부산은행은 3000만원기부를 철회한 상태다.
결국 부산은행이 지역연고인 부산지역에는 수백억을 내놓고 있으면서 대전에는 3000만원으로 대전시민 154만여명을 대표하는 시장을 유인하려는 무례함은 지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는 것은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역은행이 없는 대전·충청권에 타 지역 연고 은행 진출이 이어지면서 지역 여론이 부정적인 상황속에서 BS 부산은행의 이같은 무례함은 지역 정서의 반감만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성세환 BS부산은행 회장은 대전영업식 개점식에서 “대전·충청 발전을 위한 금융동반자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충청권에 대한 동반자론을 강조했다.
BS부산은행이 권 시장 참석 조건으로 3000만을 제시한 것은 성 회장의 이날 강조한 충청권에 대한 동반자 역할론과는 거리가 멀다.
부디 앞으로 구겨진 성 회장의 충청권 동반자 역할론이 날개를 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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