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분리수거' 문자 조심하세요

  • 사회/교육
  • 미담

'재활용 분리수거' 문자 조심하세요

정부포털 '민원24' 사칭 스미싱 활개… 링크 클릭시 소액결제·개인정보 해킹

  • 승인 2014-11-18 17:56
  • 신문게재 2014-11-19 6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 '민원24' 사칭한 재활용품 분리수거 스미싱 문자.
▲ '민원24' 사칭한 재활용품 분리수거 스미싱 문자.
대전에 사는 회사원 임모(35ㆍ서구)씨는 얼마 전 황당한 문자를 받았다. 해당 문자에 '재활용품 분리수거 위반으로 민원이 신고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문구 마지막에는 '신고내용 보기'라는 설명과 함께 인터넷 주소가 있었고 임씨는 주소를 클릭한 후에야 스미싱 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임씨는 혹시 있을지 모를 피해 걱정에 신경이 곤두서게 됐다. 임씨는 “문자 내용만 보고 아무 생각없이 클릭하게 됐다”면서 “비슷한 상황의 피해자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부 민원포털 '민원24'를 사칭한 재활용품 분리수거 스미싱 문자가 활개를 치면서 피해를 우려한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 문자에는 분리수거 위반으로 적발됐다며 위반 내용 보기 링크와 함께 인터넷 주소가 담겨 있다. 그러나 위반 내용을 보기 위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할 경우 자동으로 앱이 설치되면서 개인정보를 해킹하거나 소액 결제로 이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싱은 문자 메시지 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 피해 또는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말한다.

요 며칠 사이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는 이런 내용의 문자 문의와 피해를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현재 정부 민원포털 홈페이지에는 '스미싱 사기 주의'라는 내용의 공지 글이 게재 돼 있다.

민원포털 관계자는 “최근 SMS를 이용한 민원24를 사칭한 스미싱 시도가 있으니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지 말고 발견 즉시 인터넷진흥원(118)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민원24 SMS문자는 민원처리 과정만을 안내하고 인터넷 주소 클릭을 요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스미싱 문자는 재활용품 분리수거 위반 내용 말고도 '소음발생 신고', '쓰레기방치 및 투기 신고', '생활불편 스마트 신고', '음식물 분리수거 위반', '종량제봉투 미사용 위반' 등 여러 건이 접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미싱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했을 경우 “스마트폰 환경설정 메뉴의 백업 및 재설정, 기본값 데이터 재설정 등 기종별 순서대로 초기화한 후 V3 모바일 등 모바일 전용 백신으로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