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지사·정무부지사 해외출장… 행정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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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지사·정무부지사 해외출장… 행정공백 우려

행정부지사 등 중앙부처 영전 땐 수장없어 도의회 행감·고위직 인사철 속 '설왕설래'

  • 승인 2014-11-18 17:34
  • 신문게재 2014-11-19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남도 지휘부 4명이 매우 이례적으로 같은 시기에 모두 자리를 비우는 행정공백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도지사와 정무부지사는 해외 출장, 행정부지사와 기획관리실장은 정부인사에 따라 거취가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진행 중이며 고위공무원 인사철이 겹친 시기에 지휘부의 잇따른 해외출장이 과연 바람직했느냐를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15일부터 21일까지 외자유치를 위해 미국 LA, 위스콘신주, 일리노이주 등을 방문중이다.

안 지사는 이 기간에 BGIR(Bio Genesys Iron Resorces Inc.) 등 도내 투자의향을 보인 기업 3개사를 만나 협상을 매조지 할 계획이다.

17일에는 허승욱 도 정부부지사가 비행기를 탔다. 허 부지사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캄보디아와 중국, 홍콩을 잇달아 찾는다. 캄보디아 씨엠립주에 소방장비를 무상양여해 주고서 중국과 홍콩을 들러서는 경제, 관광 분야 교류협력 강화에 나선다.

안 지사와 허 부지사가 해외출장을 가면서 송석두 행정부지사와 남궁영 기획관리실장이 당분간 도정을 컨트롤 하고 있다.

하지만, 송 부지사와 남궁 실장은 18일부터 시작된 정부 고위직 인사에서 이동이 점쳐지는 인물이다.

두 명 모두 중앙 부처로 '영전'할 경우 충남도 지휘부 4명이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게 되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는 셈이다. 이에 대해 충남도 안팎에서는 두 가지 의견이 감지되고 있다.

도의회가 19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는데다가 고위공무원 인사가 예고된 가운데 지휘부 두 명이 동반 해외로 나간 것은 행정 공백 발생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도의회에서는 지휘부 해외 출장으로 의사일정에 혼선을 주는 것은 물론 집행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데 정작 지휘부가 없어 외부로 비치는 모양새도 좋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길행(공주2) 운영위원장은 “도지사 해외 출장으로 내년 예산안 보고 등 의회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또 행정감사 기간 중 출장이 잡힌 것에 대해 일부 의원들이 불만이 많다”고 날을 세웠다.

물론,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도 관계자는 “해외 출장의 경우 이미 상대국가 및 기업과 약속돼 있었던 사안”이라며 “다만 도지사와 정무부지사의 일정이 겹쳤을 뿐 도정발전을 위한 것이니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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