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행복도시건설청이 이달 초 공개한 건설지역 30차 토지이용현황을 보면, 공원녹지가 지난 7월 29차보다 11만4909㎡ 늘었다. 건설지역 전체 면적 7290만8221㎡(72.9㎢) 대비 점유율은 52.1%로 최대치를 유지했다. 1생활권 조성 시 수차례 제기된 성냥갑 아파트 건설 문제 해결 과정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는 도로 면적이 전 차 대비 3만9250㎡ 늘어나 눈에 띄었다. 차선수 및 도로 자체가 부족하다는 인식을 기초로, 미래 교통대란 우려를 개선하는 흐름이다. 도로 점유율은 전체 면적의 11%로, 공공기반시설(13%)의 주류를 이뤘다.
연구와 교육시설도 각각 1만9685㎡, 9128㎡ 확대됐다. 젊은층 이주 가속화에 따른 학교수요 급증과 4생활권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등 투자유치 본격화가 변화를 이끌었다. 다만 연구시설 점유율은 아직 0.03%에 그치고 있고, 교육시설은 4.5%까지 올라섰다.
이 같은 변화 속 주택 및 상업용지, 유보지, 체육시설, 주차장, 자동차 정류장, 주유소 등은 뚜렷한 감소세를 거듭 중이다.
주택용지 감소규모는 14만9808㎡로, 전체 점유율 20.2%에 턱걸이했다. 첫마을을 위시로 한 1생활권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빼곡한 아파트 구조에 대한 개선 목소리를 일부 반영했다. 또 신설학교의 폭발적 증가는 주택공급 축소를 통한 수요조절로 이어졌다.
공간활용에 여유가 있는 저밀과 중저밀 용지가 10만9704㎡ 감소로 주류(73%)를 이뤘다. 다만 중밀 주택용지 점유율은 여전히 도로 점유율보다 소폭 적은 10.2%로 가장 많았고, 저밀(5.4%)과 중저밀(3.6%), 고밀(0.9%)이 뒤를 이었다.
상업용지 점유율은 2.2%로, 전 차 대비 8583㎡ 감소했다. 행복도시 전반적으로는 계획보다 더딘 인구유입이 상업용지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한 모습이다. 대중교통중심도시를 지향하는 행복도시 컨셉트와 연관된 시설 축소도 두드러졌다.
주차장은 2038㎡ 감소로 점유율 0.6%, 자동차정류장은 1070㎡ 줄어 점유율 0.2%를 나타냈다. 이밖에 유보지는 1만9685㎡ 감소로 전체 점유율 1.4%, 체육시설은 797㎡ 감소로 점유율 1.7%를 기록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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