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소방차량 파손 원인 살펴보니…

최근 3년간 차량사고 35건중 대원 부주의·실수 33건 달해

충남도내 소방서의 장비와 차량 등이 소방대원의 부주의와 조작 실수로 파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부주의는 예산손실을 넘어 출동 시간마저 늦추는 등 더 큰 재난·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충남도의회 신재원 의원(보령1)과 조이환 의원(서천2)이 도 소방본부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3년간 소방차량 출동 시 파손 현황' 에 따르면 총 35건의 차량 사고가 발생 했다.

2012년 13건, 지난해 9건, 올해 13건이며, 구급차와 물탱크차, 펌프차 등이 파손됐다.

문제는 이런 사고원인 중 태반이 소방대원 부주의와 조작실수라는 점이다. 출동시 교통사고 35건 중 무려 33건이 운전자 부주의와 조작실수에 의해 사고가 난 것으로 기록됐다.

나머지 2건은 상대방 부주의였다.

실제 천안서북소방서는 소방차량 출동시 총 10건의 교통사고를 냈는데, 모두 운전원 부주의로 차량을 파손시켰다. 이에 따른 보험처리 비용도 6000만원에 달했다.

보령소방서 역시 7건이 모두 조작실수에 의한 사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 의원은 “소방대원이 장비 조작을 잘못해 사고를 낸다는 것은 그동안 훈련과 교육을 되짚어볼 일”이라며 “출동시 사고는 결국 재산과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확실한 교육을 통해 대처해 달라”고 촉구했다.

신재원 의원은 “소방대원의 장비 기술 습득 교육 등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도민의 재산과 생명을 위해 소방대원의 세심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상대 소방본부장은 “더욱 명확한 교육과 훈련으로 사고를 최소화하겠다”며 “도민 재산과 인명 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