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정 대표 "지역농산물 이용해 대기업과 경쟁 가능"

김미정 대표 "지역농산물 이용해 대기업과 경쟁 가능"

  • 승인 2014-11-18 14:09
  • 신문게재 2014-11-19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신성장동력 '사회적기업' 탐방 - 평화가 익는 부엌 보리와 밀

평화가 익는 부엌 보리와 밀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이다. 마을카페인 자작나무 숲 운영으로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김미정<사진>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먹거리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보니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가 만드는 쿠키와 빵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재료로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않는 초콜릿 등은 어쩔 수 없지만,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믿을 수 있는 먹거리, 건강한 먹거리라는 점이 입소문이 나면서 대기업 제품과 경쟁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사회적기업을 이끌어 오면서 어려웠던 점은.

▲아직 사회적기업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아 우리가 만드는 음식이 다소 저평가 되는 점과 유통 부문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가 만드는 제품은 방부제를 전혀 쓰지 않아 유통기한이 하루 정도로 매우 짧아 택배서비스가 거의 불가능하다. 때문에 가까운 거리는 직원들이 직접 배달하고 먼거리는 퀵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퀵비용만 3만원이다. 유통 문제해결이 가장 시급하다.

-유통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해결책은 있나.

▲현재 2개인 거점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 유통 과정에서의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2곳을 더 늘릴 계획인데, 이 같은 유통형 마을기업이 확대되면 내부시장 활성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리와 밀은 앞으로 어떠한 목표를 갖고 앞으로 나아갈 생각인가.

▲우선 3년 내 정부나 대전시의 지원금 없이 자립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또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더 많이 제공하는 것이 두번째 목표다. 이와 함께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나누는 등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의 신뢰와 도움 덕분에 보리와 밀이 이 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지역주민들에게 받은 도움을 다시 지역에 환원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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