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리와 밀 제품사진 |
●신성장동력 '사회적기업' 탐방 - 평화가 익는 부엌 보리와 밀
최근 들어 '웰빙'이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으면서 건강한 먹거리,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화가 익는 부엌 보리와 밀(대표 김미정·이하 보리와 밀)'은 우리밀발효빵과 우리밀쿠키를 만들어 지역주민들과 건강과 정을 나누는 사회적기업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보리와 밀은 지난 2001년 대전여민회에 소속돼 있을때부터 솔밭나눔장터를 시작으로 10년 동안 대전 중구 중촌동에서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 활동을 벌였다.
그러다 2007년 중촌 마을어린이도서관 '짜장'을 개관, 책 읽기과 마을독서네트워크 활동을 통한 마을공동체 활동 전개를 비롯 2009년 마을카페 자작나무숲을 개소해 마을주민들에게 문화사랑방 공간까지 제공하게 된다.
김미정 대표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2010년 마을주민들에게 일자리와 건강한 먹거리 제공 및 마을카페와 마을어린이도서관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마을기업 보리와 밀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김 대표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보리와 밀을 최선을 다해 운영, 2012년 대전형 예비사회적 기업 지정에 이어 지난해 9월 9일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 보리와밀 공방팀 품앗이수업 |
사업 초기에는 입소문이 많이 나지 않아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신념하나로 기업을 운영하다 보니 현재는 변호사협회, 지역 어린이집, 마을기업, 타 사회적기업, 한살림 등에 제품을 정기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보리와 밀은 사회적기업으로서 사회공헌 활동도 빼놓지 않고 있다. 우선 보리와 밀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지역에 나누고 있으며, 마을카페 자작나무숲을 통해 여러가지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자작나무숲은 현재 공방카페로 운영, 품앗이 강좌, 재능기부 등 마을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은 청소년들과 마을공동체에 환원된다.
마을어린이도서관 짜장에서는 인문학 강좌가 진행되며, 대전형무소 유적지와 마을 곳곳을 돌아보면서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의 비극을 눈으로 보고 느끼는 중촌마을역사탐험대 그루터기를 통해 마을주민과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김미정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보리와 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받은 도움을 환원하기 위해서라도 지역을 위한 환원사업에 더 신경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사회적 기업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은 인사나 회계, 세무 등 모든 일을 감당해내야 하기 때문”이라며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데 기본적인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통합지원해 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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