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보스턴 제패기념 제14회 홍성 마라톤 대회가 16일 오전 홍성군 일원의 순환 코스에서 열려 선수들이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박갑순 기자 photopgs@ |
16일 홍성 일원에서 열린 이봉주 보스턴 제패 기념 제14회 홍성마라톤 대회는 충남도민들의 신명나는 축제였다. 화창한 날씨,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 환상적인 코스가 어우러지며 한바탕 잔치판이 벌어졌다.
남녀 5㎞, 10㎞, 하프코스와 단체전(10㎞)에 참가한 3200여 명의 남녀 건각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를 벗 삼아 홍성 시내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참가자들은 홍주 종합경기장을 출발, 백월산, 구황면 들녘, 김좌진 생가 등 홍성을 빼어난 절경을 눈에 담으며 환상적인 레이스를 만끽했다.
각 코스 중반 오르막 등 난관도 있었지만, 전국에서 모인 마라토너들은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며 결승점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결승점에서는 함께 나온 가족과 친지 대회 관계자의 환영을 받으며 완주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남자부 우승자는 10㎞ 부분에서 34분 38초를 기록한 현역군인 송병석씨, 하프코스에선 1시간 11분 57초로 결승점을 통과한 이홍국씨(개인)에게 돌아갔다.
여자부의 경우 천안마라톤클럽 활약이 두드러졌다. 10㎞에선 이 클럽 소속 손호경씨가 41분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하프코스에서는 1시간 23분 19초를 찍은 이정숙씨가 1위에 올랐다.
이날 대회에선 건각들의 질주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돼 흥을 돋웠다.
홍성군체육회와 각 자생단체는 이날 대회에 돼지고기 수육과 두부, 막걸리, 음료수 등을 준비, 마라토너들의 체력보충 '도우미'로 나섰다.
풍선아트와, 페이스페인팅 등 마라톤 대회 경기장 일원에서는 각종 체험행사도 열려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최근 영하권을 오르내리던 홍성 기온도 모처럼 만에 반등, 영상 10도에 근접하면서 지역 주민의 모처럼 만의 나들이에 도움이 됐다.
홍성군 주민 김정환(37)씨는 “이번 마라톤대회 때문에 모처럼 가족들이 야외 나들이를 즐겨 너무 행복했다”며 “기승을 부리던 한파도 잠시 주춤, 화창한 날씨가 펼쳐져 내 기분도 화창하다”고 활짝 웃었다.
내포=강제일·유희성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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