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딸, 고생했어”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대전 중구 호수돈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부모의 격려를 받으며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2015학년도 수능시험이 지난해 수능과 올 모의고사 수준과 비교해 대체로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의 대학입시를 위한 셈법은 오히려 복잡해지고 있다. EBS 연계율이 70%대로 높아지면서 EBS 수업을 잘 듣고 복습한 수험생에게 유리했던 수능시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3일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끝나는 오후 5시에 종료됐다.
올 수능시험 결시율(1교시 기준)은 7.04%(4만5050명)로 63만9667명의 원서 접수자 가운데 실제 시험을 본 수험생은 59만4617명에 달한다. 지난해 1교시 결시율인 6.72%보다 0.32% 포인트 늘어났다.
이날 오전께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국어와 수학은 6월과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처음으로 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진 수능은 올 들어 영어 영역은 통합형으로, 국어·수학 영역은 수준별 A/B 선택형으로 실시됐다. 영어 영역이 통합형으로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의 대입 전략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는 평가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올해 실시한 모의고사와 비교해 비슷한 난이도 수준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영역별로는 국어 영역 등이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학, 영어 등 나머지 영역은 대체로 쉬웠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문제 오류로 체면을 구긴 평가원은 이번 수능 문제에 대한 오류 가능성을 막기 위해 보완책을 시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의 워크숍을 강화했고, 출제 근거자료 제출 횟수까지 늘렸다. 영역 간 검토와 영역 내 검토를 강화하는가하면 검토요원의 수까지 증원했다.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이며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서만 신청을 받는다. 최종정답은 오는 24일 오후 5시에 발표된다.
한편, 성적 결과는 다음달 3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수험생이 원서를 접수한 학교와 지역교육청이 평가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성적자료를 출력해 배부한다. 배부되는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를 비롯해 백분위, 등급 등이 포함된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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