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에는 권선택 대전시장과 정무·행정부시장을 비롯한 시 고위 관계자들과 강창희(대전 중구)·이장우(대전 동구)·정용기(대전 대덕구) 의원 등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참석, 충청권 광역철도망 등 지역 현안에 필요한 예산 확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예산 확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지만, 대전시의 새누리당과의 당정협의회는 때늦은 대처라는 지적이다.
국회에서 각 상임위별 예산 논의가 이미 마무리된 상태인데다가 당정협의회가 열리는 시점에는 사실상 예산배정마저 끝날 것으로 관측돼,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활동 여지가 많지 않은 이유에서다.
특히, 올해는 '쪽지예산'을 없애기로 여야가 합의했고, 처리시한을 이달 말까지로 한정한 터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대구와 경남 등 다른 지역에서는 일찌감치 현안에 필요한 국비 확보를 위해 초당적으로 역량 결집에 나섰지만, 대전시는 권 시장이 소속된 새정치민주연합 측 협력에만 매진했다.
또 대전시의 대응은 대응논리나 노력부문에서도 타 시도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한 국회의원 보좌관은 “대전시가 의원실에 예산 확보에 도와달라고 찾아오긴 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그 노력이 매우 저조하다”며 “상임위에서 다른 지역 의원들의 삭감 주장 등에 대한 답변 마련 등 적확한 대응논리나 국회 전체를 상대로 한 총체적인 움직임은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때문에 대전시와 새누리당 간 당정협의회는 구색 맞추기와 다르지 않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당정협의회를 예산 정국 전에 열어야 사전에 예산 확보를 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되려 대전시는 지역 현안과 관련 예산 성과에서 우리당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온전히 시만이 이뤄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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