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소연 |
지소연은 12일 대만 타이페이의 신쭈경기장에서 열린 괌과 '2015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예선 1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한국의 15-0 대승을 진두지휘했다.
이 경기 전까지 A매치 64경기에서 30골을 넣어 차성미(은퇴)와 함께 여자축구 A매치 최다골 타이기록을 보유했던 지소연은 괌을 삼대로 2골을 보태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06년 10월 30일 피스퀸컵 캐나다전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아 데뷔골까지 터뜨렸던 지소연은 23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EAFF 동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하는 여자 대표팀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A매치를 소화했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이어왔다.
한국 여자 축구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무대에 진출해 19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소속팀의 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덕분에 동료들이 뽑는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라 국제적으로도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세계랭킹 17위 한국에 85위 괌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전반 26분 지소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30분 유영아(현대제철), 36분 김혜영(울산과학대), 39분 전가을, 43분 김혜리(이상 현대제철)의 연속 골이 터지며 한국은 전반을 5-0으로 마쳤다. 45분 만에 승리를 확정한 한국의 골 폭풍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4분 만에 박희영(대전 스포츠토토)의 골이 터진 뒤 9분 전가을, 21분 지소연까지 차례로 괌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가을은 후반 25분과 46분에도 골 맛을 보며 무려 4골을 터뜨렸다. 여민지(대전 스포츠토토)도 후반 28분에 골을 넣어 자신의 대표팀 복귀를 신고했다. 대체 선수로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이정은(부산 상무)은 후반 31분부터 34분과 38분, 47분까지 무려 15분 만에 4골을 몰아치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15골 차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15골 차 대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에 나선 여자 대표팀은 15일 홍콩(세계랭킹 68위)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18일에는 대만(39위)까지 차례로 상대하며 4팀 중 상위 1팀에게만 내년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까지 출전권이 주어진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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