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시가 대전시의회 김경시 의원(새누리당·서구2)에게 제출한 '방사성 폐기물 현황 및 이송(처분) 계획'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전원자력연료·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내년부터 경주 월성 방폐장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올해 기준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에는 1만 9832드럼, ㈜한전원자력연료 7073드럼이 보관 중이며, 한국원자력환경공단도 3193드럼의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원자력연구원에는 연구용 원자로 시설인 하나로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468드럼도 저장·관리하고 있다.
방사성 폐기물 보관량으로는 고리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부산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그러나 경주 월성방폐장이 준공되는 내년부터 지역에 보관된 방사능 폐기물이 이전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내 방폐물은 매년 1000드럼씩 경주 월성방폐장으로 이송, 오는 2030년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전원자력연료이 보관 중인 7000여 드럼도 경주 방폐장과 협의 후 전량을 처리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경주 방폐장 준공 후 5년이내 전량 이송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지역내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에 대한 단계속 이송 계획을 회신했다.
김 의원은 “3만 드럼이나 되는 방사성 폐기물이 있다는 것은 대전이 결코 원전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의미”라고 강조한 뒤 “시민 안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방폐물 보관소 등의 건립시 정부의 보상이 있는데, 대전은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의 많은 양의 방사성 폐기물 보유 지역임에도 그런 혜택을 받지 못했다”면서 “시 측에 관련 내용을 확인 후 보상받을 수 있는 지를 보고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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