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시,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전에는 지난 1984년 이전에 준공승인된 30년이 넘는 공동주택단지들이 92개단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10년뒤인 2024년에는 대전에서만 40년이 넘어서는 노후아파트들이 92개단지가 넘어서게 되는 셈이다.
현재 30여년이 넘은 노후아파트 단지는 총 92개단지다. 동구지역은 13개단지, 중구 34개단지, 서구 21개 단지, 유성구 3개단지, 대덕구 21개 단지다. 노후된 아파트단지들은 대부분 50여세대에서 200여세대에 달하는 소규모 단지들이다. 일부 아파트 단지는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대부분 노후된 단지들은 사업추진이 되지 않는다.
40여년에 가까운 아파트 단지들도 26개 단지에 이르고 있다. 1971년, 1978년 등 70년도에 준공된 아파트 단지만 동구 6개단지, 중구 11개단지, 서구 2개단지, 유성구 2개단지, 대덕구 5개단지 등 총 26개 단지다. 중구에 노후아파트가 가장 많이 집중돼 있다. 남양아파트 1971년, 제일아파트 1971년, 쌍용아파트 1971년 등 40년이 넘는 곳이 4개 단지다. 이같은 아파트 단지들은 앞으로 10여년 뒤에는 50여년이 넘어서게 된다.
아파트단지들이 노후화되고 있지만 별다른 방안이 없는 점이 문제다. 개인재산권 등으로 재건축, 리모델링 등을 하지 않는 이상 노후단지에 대한 재생을 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
대전은 조례로 공동주택 재건축연한도 상세하고 있다. 1995년 이후 준공된 5층이상 건축물은 40년, 4층이하 건축물은 30년이다. 1985년부터 1994년에 준공된 5층이상 건축물은 20년, 1984년 이전에 준공된 건축물은 20년 등이다. 이미 재건축연한을 충족한 단지들이 많다는 것이다.
정재호 목원대(금융보험부동산)교수는 “정부에서도 재건축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10년을 단축시켰다. 수직증축리모델링도 허용하며 여건을 만들어주고 있다”며 “하지만 지방 아파트는 사업성 부족으로 재건축추진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수직증축리모델링으로 일부 사업비를 충당하고 일부는 주민들이 부담해 노후아파트 단지를 개선할 수 있다”며 “주거에 대한 인신전환도 중요하다. 주거개념을 단순한 투자에서 비용, 주택도 감가상각 되는 부분을 주민 스스로 인정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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