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이날 오전 MLB 사무국으로부터 김광현에 대한 포스팅 결과를 전달 받고 이를 소속 구단인 SK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SK는 포스팅 수용 여부를 4일 안으로 결정해 오는 15일까지 회신해야 한다.
포스팅 시스템은 FA(자유계약선수) 외에 구단 동의 하에 해외 진출 자격을 얻은 한국 선수 영입을 바라는 MLB 구단이 비공개 입찰을 통해 교섭권을 얻는 제도다. 독점 협상권을 얻는 구단은 한 달 동안 선수와 계약 교섭을 할 수 있다. 류현진(27·LA 다저스)이 2012시즌 뒤 이 시스템을 통해 한화에서 MLB로 진출했다.
김광현은 SK에서 8시즌을 뛰고, 올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일조해 해외 진출 자격을 얻었다. 이에 김광현은 지난달 29일 SK 구단의 허락을 받아 MLB 진출을 공식 선언했고, SK는 1일 KBO에 입찰을 요청했다.
관건은 입찰액이다. SK는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전제 하에 MLB 진출에 동의한다”고 못박았다.
류현진은 당시 약 200억원이 넘는 거액(2573만7737달러33센트)의 응찰액을 기록했다.
이를 이적료로 받은 한화는 지난해 정근우, 이용규 등 FA에 약 140억원을 투자할 수 있었다.
SK는 김광현과 상의한 후 곧 포스팅 수용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받아들이면 한 달 동안 해당 구단과 협상한다. 만약 계약이 이뤄지면 김광현은 2009년 최향남(101달러·롯데→세인트루이스), 류현진에 이어 세 번째로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MLB에 진출한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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