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역 무용계에서는 신임 예술감독 선임에 있어서 위촉기간이나 방식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임기가 내년 2월까지인 현재 창원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임기를 마무리하지 않은채 초빙했고, 이례적으로 위촉 기간도 1년으로 하는 등 지금까지의 전례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11일 대전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를 내정하면서 선정 배경으로 ▲대전시립무용단이 추구하는 전통을 바탕으로 한 한국창작무용에 대한 안무능력 ▲무용특성상 상근 여건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위촉기간은 1년으로 했고, 2년 이내에 추후 연임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김 감독은 창원시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올해 초 정식 임기 2년을 마치고 1년을 연장해 내년 2월까지 연장 계약한 상태다.
통상 현직 감독들을 초빙하는 경우는 드물다. 창원시립무용단 내부적으로도 공연일정과 차기 감독 선임 등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창원시립무용단 관계자는 “정기공연은 오는 18일 예정돼 있고, 12월 중에는 합동공연만 남아있는 만큼 감독이 맡은 분량은 다 하고 가는 것이다. 하지만 무용단으로서도 임기가 남아있는데 중간에 감독이 타 무용단으로 가는 경우가 처음”이라며 “감독님이 잔여임기가 있지만 조기 종료를 밝힌만큼 차기 감독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년 위촉 기간도 논란거리다. 지금껏 무용단 감독의 임기는 2년이었고, 연장이 가능하도록 해왔다.
대전시는 1년 위촉 기간 이후에 평가와 여론을 듣고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임을 밝혔다.
지역 무용계 관계자는 “1년 위촉 기간은 단원과 호흡을 맞추기는 커녕 무용단 내부 파악도 어려운 시간이다. 만약 1년 이후 감독이 해촉될 경우 이번과 같은 혼란을 또 겪어야 하는 것이냐”며 시의 섣부른 판단에 질타를 가했다.
한편 김효분씨는 이화여대 무용과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고, 중요무형문화제 제97호 이매방류 살풀이춤과, 제27호 이매방류 승무 이수자다. 또 목표 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를 역임했고, 현재 창원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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