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소재한 공인중개사들은 지난 3분기 평균 0.72건의 주택을 거래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주택거래실적을 나타냈다.
공인중개사 한명이 분기당 평균적으로 한건의 주택거래도 못 하는 셈이다.
11일 부동산써브·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국의 공인중개사들은 8만5263명으로 3분기 주택거래실적(23만9009건)대비 평균 2.8건의 주택거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분기 평균 2.88건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치다.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3분기 주택 매매 건수가 2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개업공인중개사 1인당 평균 주택 매매 거래건수도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평균 0.72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실적을 보였다. 공인중개사 한명당 가장 많은 주택거래실적을 보인 지역은 강원도로 한명당 4.96건, 2위는 울산은 4.56건, 3위는 전남 4.45건, 4위는 경북 4.2건, 5위는 광주 3.92건 등이다.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시에 이어서 서울은 1.62건, 경기 2.57건, 대전 2.61건, 전북 2.98건 등이다. 충남은 3.46건으로 8위, 충북은 3.62건으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업공인중개사들도 증가했다.
3분기 현재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수는 8만5263명으로 2014년 2분기 대비 590명 증가했고 처음으로 8만5000명을 돌파했다.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수는 2012년 1분기 8만4218명 이후 감소하다 2013년 3분기 8만2173명, 2013년 4분기 8만2214명으로 상승 반전했다. 올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며 올해에만 3049명이 증가했다.
공인중개사 숫자는 늘어났지만 주택거래실적은 감소하면서 개인당 평균주택거래실적이 감소했다. 세종시는 신규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며 신규청약시장은 호황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분양시장에 나오는 아파트 단지마다 수요자들이 구름처럼 몰리며 수십대 1의 평균청약경쟁률을 넘어서는 등 분양시장 열기가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신규주택시장과 달리 주택거래건수는 감소하는 모양새다. 세종시의 3분기 주택매매건수는 402건으로 전달(572건)대비도 29%(170건)이상 주택매매거래실적이 감소하며 공인중개사들이 평균주택거래실적도 자연스럽게 줄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완화 정책으로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개업공인중개사 수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지난달 이후 주택 매매시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중개보수 요율 개편 논란 등 개업공인중개사 증가추세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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