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나 상업지구가 인접해 입지조건이 뛰어난데다 2-2생활권에 이어 설계공모 방식으로 공급돼 투자가치를 노린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설업체들로서는 이같은 인기에 따라 최대한의 이윤 창출을 위해 분양가를 끌어올릴 명분 찾기에 골몰하는 상황이지만 수요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될지는 미지수다.
1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세종특별본부 등에 따르면 2-1생활권 공동주택용지 8필지(51만1750㎡, P1~P4구역)에 대한 설계공모를 진행한 결과, P1구역은 한신공영·제일건설 컨소시엄, P2구역은 중흥S클래스, P3구역은 포스코건설·계룡건설·금호산업 컨소시엄, P4구역은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각각 선정됐다.
P1구역은 18만6521㎡ 면적에 토지공급가액은 1531억원, P2구역은 11만5299㎡ 980억원, P3구역은 10만48㎡ 771억원, P4구역은 10만9882㎡ 975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앞서 첫 설계공모 방식으로 공급해 분양이 마무리된 2-2생활권은 엄청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거의 모든 단지가 1순위 마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문제는 2-2생활권의 경우 택지공급가격이 3.3㎡당 평균 200만원 중반 수준이었지만 2-1생활권은 이보다 높은 평균 27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2-2생활권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800만원대 중·후반에서 결정됐지만 일부 건설사는 분양가가 낮다며 재심의를 요구하는 등 불만이 표출되기도 했다.
건설사는 사업성이 낮아 분양가를 상향해야 한다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1생활권은 중심행정타운(1-5생활권)과 중심상업지구(2-4생활권), 문화국제교류지구가 인접해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앞서 분양한 2-2생활권보다 입지가 낫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에 분양할 것으로 예상되는 2-1생활권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2생활권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건설사들은 2-2생활권보다 택지비가 높고 물가상승에 따른 건축비 인상 등을 명분으로 내세워 분양가 상승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여기에는 실수요자 이외에 향후 투자가치를 노린 투기자본이 몰리면서 부동산 열풍을 이끄는 세종시의 특별한 상황도 한 몫하고 있다.
세종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가 몰리면 공급하는 상품 가격을 올리려고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며 “2-1생활권은 세종 뿐 아니라 인근 대전이나 천안, 충북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평균 분양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세종=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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