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연합뉴스 DB] |
●한화, 대대적 쇄신 눈길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대대적 쇄신을 추진하며 내년 시즌 도약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물론, 대표이사 교체까지 단행하는 등 만년 꼴찌탈출을 위한 내년 시즌 준비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벌써부터 내년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는 전 야구해설위원 출신 김재현 코치를 영입, 이날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 합류시켰다고 11일 발표했다.
▲ 김재현 코치 |
앞서 전날에는 제9대 한화이글스 대표이사로 김충범(58) 현 회장 비서실장(부사장)이 취임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1982년 한화에 입사해 30년 이상 그룹에 몸담아 왔으며, 특히 2006년부터 회장 비서실장을 역임한 그룹 최측근 인사다.
구단주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한 인사가 대표이사로 발탁된 만큼 그룹 차원에서 한화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6명의 신임 코치 영입 소식을 알렸다. 투수코치 계형철·니시모토 타카시, 타격코치에 쇼다 코조, 배터리코치에 후루쿠보 켄지, 수비코치에 다테이시 미쓰오, 트레이닝코치에 이홍범 등을 불러들인 것이다. 계형철, 이홍범 코치는 이날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 합류했으며, 4~9일 사이 나머지 신임 코치들도 일본으로 합류했다.
이처럼 지난달 25일 한화 대대적 쇄신의 신호탄으로 김성근 전 고양원더스 감독 계약 소식이 전해진 이래 김 감독과 함께 했던 전 고양원더스 및 SK와이번스 등의 코칭스태프를 대거 영입하고, 대표이사까지 교체되는 등 구단 차원의 큰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사령탑을 맡자마자 '수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로 날아가 강도높은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선수들은 차원이 다른 강훈련에 연일 녹초가 되고 있지만 김 감독은 “지금 훈련은 앞으로 할 훈련의 60~7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훈련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2009년 최하위로 추락, 2010년 최하위, 2011년 7위, 2012~2014년 3년 연속 최하위 등 '만년 꼴찌 구단'으로 낙인찍힌 한화지만, 대대적인 쇄신을 바라보는 팬들은 벌써부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한화의 한 팬은 “내년에는 포스트시즌까지는 아니어도 꼴찌는 충분히 탈출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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