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코너에 진열된 중국산 술.
연합뉴스 |
우선 지역 제조업체 등 기업들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FTA로 인해 피해산업과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 및 보호가 필요하며, 단기적 또는 중·장기적으로 구분해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제조하는 경쟁력이 취약한 내수기업의 경우 단기 경영안정자금 융자, 설비투자, 기술컨설팅, 기술·판로지원을 강화하고, 관세가 철폐된 품목을 생산하는 기업은 신규제품 개발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대기업들은 수출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FTA의 수혜자가 될 수 있지만, 영세한 중소기업들은 저렴한 중국제품에 밀려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고급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고급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역 금융계에서는 이번 FTA로 중국 금융시장의 투명성과 개방도가 높아져 국내 금융기관들의 현지 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하려는 한국 금융기관들의 가장 큰 고민은 중국 당국이 사전예고 없는 규제 발표다. 따라서 한·중 FTA 본문 중 금융 투명성 제고 조항은 한국 금융기관이 중국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큰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금융계는 당장 위안화 무역결제 비중을 내년에 2~3배로 늘릴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무역결제의 20%를 원화와 위안화로 주고받는 계획이며, 은행들은 관련 예금·대출·파생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부동산 시장 역시 긍정적인 반응이다.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서 건설부동산업계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중국인들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고 건설분야는 당분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 관련은 건축·엔지니어링(한국 실적 인정), 건설(한국 실적 인정) 분야를 우리 측에 개방했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은 중국인들의 투자자들이 늘어나며 무분별한 중국자본의 부동산시장 진출에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이밖에 지역 유통업계도 전반적으로 중국시장 개방에 대한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이다. 먼저 화장품과 패션업계는 이번 한·중 FTA 타결에 기대를 갖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관세 철폐에 따른 가격 경쟁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마트는 중국산 제품의 비중이 커져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국시장에 진출한 국내 유통업체도 이번 한·중 FTA가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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