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살인미수 고교생 징역 3년

학교를 가지 않는다고 꾸지람을 하는 아버지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고교생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송경호)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고교생 최모(16)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한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아버지인 피해자를 칼로 수회 찔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반인륜적인 범행의 죄질이 무거운 점 등에 비춰 보면, 피고인을 엄중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이 사건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피고인이 정신지체로 인한 심신미약의 상태에서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지적장애 3급인 최씨는 지난 5월 19일 오전 7시께 자신의 집에서 학교를 가지 않는다며 꾸지람하는 아버지 최모(67)씨의 뒷머리와 목 부위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