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병원장 박재만 신부)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노안 진료 환자 785명을 분석한 결과, 2010년 66명이던 노안 환자가 지난해 347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4년간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노안 환자 중 50대가 256명(32.6%)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17명(27.6%)으로 뒤를 이었다. 40대의 경우 173명(22%), 70대는 101명(12%)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58.9%)이 남성(41.1%)보다 많았다. 여성 노안 환자는 2010년 29명에서 지난해 202명으로, 173명이나 늘었다. 남성은 같은 기간 37명에서 145명으로 증가했다.
노안의 대표적인 증상은 신문이나 책을 볼 때 눈이 침침하고 글자가 잘 안보이는 현상이다. 조명이 어둡거나 작은 글자를 볼 때 증상이 더 심해진다.
노안은 보통 40대부터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눈의 조절력이 감소하면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 측은 노안 환자의 증가 이유로 스마트폰 사용 급증을 꼽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눈은 가까운 것에 몰입하기 위해 장시간 조절을 시도하는데, 이는 노안 등의 조절장애와 눈에 피로감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청색광은 망막세포와 각막세포에 해로워 눈에 손상을 유발한다.
대전성모병원 안과 노창래 교수는 “노안 증상을 줄이기 위해선 불필요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특히 어두운 곳에서의 사용은 삼가야 한다”며 “만약 눈이 부시고 뿌옇게 사물이 보인다거나 한쪽 눈을 가리고 사물을 보았을 때 겹쳐 보이거나 하얀 백지가 누렇게 보일 경우에는 반드시 안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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