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충남지역 가계대출의 최근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의 가계대출은 8월 말 현재 47.9조 원으로 2012년 말 대비 6.8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을 저점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특히 지방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2012년 말 대비 8월 현재 15.9%로 수도권(4.4%)의 4배 수준으로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전충남지역 주택담보대출은 2013년 초부터 전년동기대비 증가세가 크게 확대돼 왔으나(2013.1월 6.9% → 2014.8월 15.7%)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012년 말 이후 완만한 증가세 지속(2012.11월 3.2%→ 2014.8월 7.2%)돼 왔다.
다만, LTV·DTI 등 주택대출 규제 합리화 조치가 시행(8.1일)된 올해 8월에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크게 확대(7월+1235억원 → 8월 +4505억원)된 반면 비은행권은 축소(+2408억원 → +1492억원)됐다.
대전충남지역 은행권 가계대출은 2012년 말부터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비교적 완만하게 높아져 왔으나(2012.12월 5.7%→2014.8월 10.7%) 비은행권은 2013년 하반기부터 급상승(2013.7월 5.3%→2014.8월 13.2%)했다. 비은행권이 급상승한 것은 구조조정에 따른 기조현상이다.
대전충남지역 가계대출은 채무상환능력이 수도권을 제외한 타 광역 경제권과 비교하면 여전히 취약한 편이나 4상위 신용등급 차주의 비중 확대로 질적 개선이 일부 이루어지고 은행권의 연체율 하락세로 건전성도 제고된 가운데 단기간 내 담보가치의 큰 폭 하락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전충남지역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면서 “상위 신용등급 차주의 비중 확대로 가계대출의 질적 개선이 일부 이루어지고 은행권의 연체율도 하락하는 가운데 대전·세종 지역에서의 주택가격 조정 움직임도 다소 완화될 전망이어서 단기간 내 부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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