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 권선택 대전시장 향하나

  • 사회/교육
  • 법원/검찰

검찰수사, 권선택 대전시장 향하나

김종학 특보 사무실 압수수색… 포럼 전 사무처장 구속영장도 권 시장 소환조사 가능성 제기

  • 승인 2014-11-09 16:56
  • 신문게재 2014-11-10 6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 검찰이 권선택 대전시장 선거캠프 수사와 관련해 지난 7일 김종학 특보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물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br />이성희 기자 token77@
▲ 검찰이 권선택 대전시장 선거캠프 수사와 관련해 지난 7일 김종학 특보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물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권선택 대전시장 선거캠프의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수사 칼끝이 점차 권 시장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권 시장의 최측근인 김종학(51) 대전시 경제협력특별보좌관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소환 조사 후 구속영장 청구까지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다음 수순은 권 시장을 소환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대전지검 공안부는 지난 7일 오전 11시부터 3시간 20분가량 대전시청 10층 김 특보의 사무실과 유성구 전민동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내용과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김 특보가 6·4 지방선거 당시 권 시장 선거사무소가 전화홍보선거운동원 77명에게 4600여만원을 제공하는데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 설립 및 운영 과정에서 부당한 방법으로 선거운동한 혐의도 포착했다. 검찰은 조만간 김 특보를 소환조사할 예정으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특보는 권 시장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8년동안 보좌관으로 일한 최측근 인사로, 선거기간에 특별한 직책을 맡지 않았으나 모든 업무를 총괄해 왔던 인물이다. 앞서 검찰은 김 특보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상태였다.

김 특보의 사무실 압수수색과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금품살포에 개입한 것과 포럼 설립·운영 과정에서 불법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보고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며 “관련 서류를 분석한 뒤 소환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이 선거에 개입한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일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 전 사무처장인 김모(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0일 오후 3시 진행된다.

김씨는 포럼 설립 및 운영과정에서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일부 회원들에게 특별회비 명목으로 돈을 걷는 등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듯 지방선거가 끝난 후 5개월만에 권 시장의 최측근까지 수사가 확대되는 등 검찰의 칼끝이 권 시장을 향하고 있다. 일부에선 권 시장의 소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권 시장의 소환조사 여부에 대해선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