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2012~2014년 9월 동안 대전지역 자사고의 중도탈락자가 무려 7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고 중 대성고는 학업상 이유(진로변경, 학업기피, 검정고시 등)가 12명, 기타(건강, 유학, 가정불화, 부적응 등)가 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대전여고는 학업상 이유가 18명, 기타가 14명이며 대전대신고는 학업상 이유가 42명, 기타가 36명 등으로 조사됐다. 자사고 학생들의 중도탈락에 대한 이유는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교육적 프로그램이 부족할뿐더러 내신 성적 하락에 따른 일반고 전출로 인한 인원 감소, 학부모가 일반고 대비 3배가량 비싼 등록금을 내야 하는 등 재정적 부담 증가 등의 요인 때문이다. 또 일반고 교육역량강화 방안이 제시되면서 상대적으로 자사고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렇다보니 자사고는 대입전형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 등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달 초 자율형 사립고의 모집 접수 결과, 대성고를 제외하고 서대전여고와 대전대신고는 미달 사태를 빚었다.
대성고는 350명 모집에 517명이 지원했지만 서대전여고는 315명 모집에 201명, 대전대신고는 350명 모집에 273명씩 지원하는 등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더구나 시교육청이 내년 대성고와 서대전여고에 대한 평가에 이어 2017년에는 대전대신고에 대한 평가를 통해 지정 취소 여부를 가리는 만큼 학부모들의 우려는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사와 학교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치가 높다 보니 교사의 업무가 가중될 뿐더러 아직은 자사고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가 높지 않다”며 “자사고 학생들의 내신성적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는 동시에 학생의 소질과 적성, 진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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