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시장은 지난 7월 민선 6기 출범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방공기업이나 시 산하기관 임원의 경우 시대정신에 비춰볼 때 공무원이 가는 것은 맞지 않다”며 관피아에 대해 언급했었다.
또 본보와의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도 “관피아 척결에 대한 소신과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달 대전도시공사 경영이사에 백승국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내정되면서 관피아 논란이 제기됐고, 6일 정례기자브리핑에서는 스스로 그동안의 원칙을 깨는 발언을 했다.
권 시장은 이날 관피아 논란에 대한 질문에 “공직자 출신은 역량이 많이 축적돼 있다. 이러한 역량을 활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관장이 외부에서 온 인사라면 내부 이사는 공무원 출신을 둬 보완적인 입장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을 위해 필요한 인사라면 앞으로도 이러한 인사를 할 것”이라며 “다만 나름대로의 원칙을 갖고 하겠다”고 답하는 등 앞으로도 고위 공무원 출신을 지방공기업이나 시 산하기관 이사로 보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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