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2시 세종시 1-5생활권 홈플러스 앞에서 홈플러스 개장 반대 집회에 나선 세종시 시장상인회. |
세종시 시장상인회는 6일 오후2시 행복도시 1-5생활권 홈플러스 앞에서 부강과 전의, 대평, 조치원 전통시장 500여명(경찰 추산) 참석 속 홈플러스 개장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시장 상인들의 요구는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당초 주차장 설치를 위한 상생발전 기금 30억원 요구안은 철회했다.
지난해 유통업 상생발전 협의회에서 합의한 격주 수요일 의무휴일을 월2회 공휴일로 변경해달라는 게 첫번째다. 이주 가속화 등에 따른 여건변화를 반영해달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2기 시정 출범 후 지난 7월25일께 홈플러스 개설 등록 절차가 일방적 밀실 행정으로 진행된 만큼, 이에 대한 시정이다.
김석훈 시장 상인회장은 “당초 등록 과정이 시장 상인회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전개됐다. 과장 전결로만 하는게 말이 되냐”며 “시장 상인회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시 길거리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 주관은 아니었지만, 중소기업청과 사업조정 당사자로 이름을 올린 세종시 서남부 수퍼마켓조합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의 주장은 시장 상인회와 또 다른데, 중기청이 타 시·도 사례에 기초한 합리적인 조정안을 내놔야한다는 게 요지다. 홈플러스 측을 옹호하는 입장에 가까운 만큼, 진전된 협의안 제시 전까지 향후 사업조정 회의에도 지속 불참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이날 개장 계획을 전면 철회하는 한편, 향후 개장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지난달 말 중소기업청이 통보한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에 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연말까지 시장상인회 의무휴일 변경안을 고려하는 등 상인회 설득과 함께 대형마트 개점 정상화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중기청 역시 사업조정 테이블을 다시 열어 진전된 안 협의를 유도할 방침이다. 최대 3년여간 이곳에 살면서 생활유통편의시설 활용에 불편을 겪은 시민들도 답답한 속내와 함께 하루 빨리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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