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공무원 편의를 위한 공무원연금아파트(2차) 입주율이 3개월여 경과 후에도 20% 선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세종시가 지난달 중순 기준 작성 자료를 보면, 지난 4월부터 차례로 준공된 11개 아파트 단지 9687세대 중 5215세대(53.8%)가 입주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4월에 시작한 웅진스타클래스(1차)와 한신리버파크 입주율은 각각 90%, 92%, 5월부터 6월까지 웅진스타클래스(2차)와 한양수자인 입주율은 각각 76%, 80%로 분석됐다.
7월4일 준공된 공무원연금아파트(2차)는 전체 1029세대 중 230세대만 집들이를 완료, 입주율 22%에 그쳤다.
이주 공무원 편의와 정주율 확대를 위한 정책이 아직까지 실효를 거두지 못한 모습이다.
8월의 푸르지오와 제일풍경채, 현대엠코는 각각 57%, 47%, 54%로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고, 지난 9월말 준공한 영무와 모아주택, 한양은 15%, 19%, 10%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직까지 대형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실거주보다는 투자개념의 임대용으로 매매한 집주인이 적잖은 현실을 보여줬다.
또 연말까지 이전을 앞둔 3단계 정부세종청사 및 국책연구기관 이전 종사자 수요가 아직까지 시장에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솔동과 어진동, 종촌동, 아름동, 도담동 등 예정지역 아파트 전·월세 가격이 매매가와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점에서 확인할 수있다.
실제로 59㎡ 매매가는 최대 2억2000만원, 전세는 최대 9000만원,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45만원 수준이다.
84㎡ 매매 및 전세가 격차는 최대 1억9000만원, 109㎡는 2억7000만원까지 벌어졌다.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높은 입주율을 기록 중이다. 6월의 계룡리슈빌과 한신휴시티는 각각 90%, 지난달 SR파크는 60% 입주율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8월과 9월 사이 푸르지오 1·2차는 각각 50%, 30%에 그치고 있다.
도시형주택 전월세는 24~35㎡ 기준 전세 8000만원, 월세 보증금 최대 1000만원에 월5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20%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스텔 21~24㎡ 전세는 4000만원, 보증금 300만원에 월30만원 선이다.
연말까지 아파트 입주물량은 6개 단지 4355세대로, 정부부처 이전과 맞물려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연말 정부부처 이전과 함께 전·월세를 넘어 매매까지 전반 거래가가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오피스텔 및 도시형주택 전세 임대 시에는 최대 50% 융자를 낀 사업장도 있는 만큼, 선택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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