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평준화충남운동본부는 5일 오후 1시 도의회 앞에서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안을 부결시킨 도의회를 규탄하고 제도 시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본부는 이날 성명서에서 “권한존중 통한 합리적 의정 활동을 한다던 도의회 19명의 도의원은 해당지역 학생·학부모들 등이 결정한 고교평준화 조례개정을 부결시키는 억지 주장에 동의하면서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렸다”며 “일부 의원들은 고교비평준화가 파생시킨 문제들이 마치 평준화가 되면 발생될 문제인 양 호도하며 반론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선호 학교와 고교서열화가 천안 교육현장에서 빚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평준화임에도 19명의 도의원은 대체 어떤 정치적 목적 때문에 입시를 앞둔 학생과 학부모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본부는 또 “평준화를 지연시키는 비합리적인 의정 활동에 대해 도민들 앞에 사과하고, 2016년 고교평준화가 시행되도록 조례개정을 서둘러야 한다”며 “10대 도의회가 출범 시 스스로 밝힌 각오대로 도민과 소통하는 공감 의정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의회는 지난달 13일 제274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충남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 재적 의원 38명 중 찬성 14표, 반대 19표, 기권 5표로 부결시킨 바 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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