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전에서 10차례 이상 자전거를 훔치다 적발된 27명 중 21명이 중·고등학생으로 조사돼 청소년에 대한 예방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대전 중구 일원의 아파트 복도에서 자전거를 15회 걸쳐 상습적으로 훔친 17살 고등학생이 검거됐고, 이보다 앞서 지난 7월 서구 도안지구의 아파트단지에서 자전거 16대를 연달아 훔친 박모(15)군 등 청소년 10명이 입건되기도 했다. 이같은 자전거 절도가 올 들어 대전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경찰청이 지난 9월까지 집계한 지역 자전거 절도신고는 모두 863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접수된 자전거 절도신고 610건보다 41.5% 증가했다. 또 올해 자전거 10대 이상 훔친 상습 절도피의자 나이를 분류한 결과 중·고등학생이 전체의 77%에 달했다.
자전거 10대 이상 훔친 절도피의자 중 16살 이하의 중학생이 11명으로 전체의 40%에 달했고, 19살 이하 고등학생이 10명(37%), 그리고 대학생, 무직자 순이었다.
청소년이 자전거 절도 등 생활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고 최근에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훔친 자전거를 되팔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대전경찰은 내달 말까지 자전거절도 등 소액절도 사건에 집중단속을 전개해 피의자 검거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전경찰 관계자는 “학교에서 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해 학생 절도사건을 줄이고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장물에 대한 피해품 회수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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