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전 한의사회는 대전시에 '행복한 아이낳기'차원으로 한방 난임치료 지원과 출산여성 한약지원 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불임 여성의 70% 이상이 한방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지만, 보험조차 적용받지 못하고 있어 불임여성의 부담감이 큰 상황이다.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난임부부 지원사업은 양방의료만 포함돼 있고, 한방의료는 포함돼 있지 않다. 불임 여성의 상당수가 한의의료를 이용하다 보니 전국 지자체들이 한의의료 난임사업을 추진중이다.
지난 2009년 대구시가 한방난임치료사업을 시작한 이후, 서울과 부산, 인천, 광주, 울산, 경기, 충북, 전북, 경북, 경남, 제주 등 대부분의 지자체가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역시 가운데는 대전시만 제외돼 있고, 도 단위에서는 충남도와 강원, 전남 등이 한방 난임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대구 동구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사업 시작 이후 난임여성 18명 중 7명이 임신에 성공(39%)했고, 2010년 달성군의 경우 난임여성 20명 중 5명이 자연임신에 성공했다.
2013년 익산에서 실시한 사업결과 보고회에서는 30명의 대상자 중 8명이 임신(27%)하고 3명이 출산에 성공했다. 대전의 경우 시한의사회와 협의를 하고 난임지원사업을 검토했지만 아직까지 시행하지 않고 있다. 출산여성 한약지원 사업도 마찬가지다.
지난해부터 제주도의 경우 산후조리용 첩약을 20만원 범위내에서 5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지난해 3000만원, 올해는 9000만원의 도예산을 지원한 바 있다. 울산시와 충북도 등도 유사한 내용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대전시 한의사협회 관계자는 “한방 난임치료 지원사업과 출산여성 한약지원 사업은 비용대비 산모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큰 사업”이라며 “시 차원에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준다면 대전이 아이낳기 좋은 도시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출산 산모들의 비용 부담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출산 장려를 위해서는 복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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