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 꿈꾸던 소녀, 모델계 '미다스의 손' 되다

런웨이 꿈꾸던 소녀, 모델계 '미다스의 손' 되다

너무도 간절했던 '모델의 꿈' 어렵게 이룬 후 후배 양성 종횡무진 아이들 마음 껏 열정 불태울 배움의 공간 만들어주고 싶어

  • 승인 2014-11-04 17:14
  • 신문게재 2014-11-05 1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청춘예찬]황선주 모델인 대표


황선주 모델인 대표가 4년제 대학 모델학과 신설과 관련시장 개척 등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br />이성희 기자
황선주 모델인 대표가 4년제 대학 모델학과 신설과 관련시장 개척 등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성희 기자
“모델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황선주 모델인 대표<35>는 자신의 향후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모델인 교육생이 '2014 미스코리아 대전·세종·충남 선발 대회'에서 진·선·미를 휩쓸었고, '2014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MTP몰 수상자를 배출했다. 그 중심에는 황 대표가 서 있다.

고등학교 시절 모델을 향한 꿈을 키웠던 소녀가 18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이제는 지역 모델계의 한 인물로 우뚝 섰다. 모델인 황선주 대표의 이야기다. 그는 모델이라는 직업을 거쳐 패션쇼 연출을 배웠고, 이제는 모델학원 원장이자 대학강사, 무대연출가까지 됐다.

젊은 시절 헤르만 헤세의 '청춘이란 무엇인가'라는 소설을 감명깊게 읽었다는 그는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젊은이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방황하고, 아파하면서도 식지 않은 열정으로 도전하고 노력하는 가운데 삶은 저마다 충분히 빛나고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고 했다.

황 대표는 “어린시절 모델을 향한 꿈의 크기는 컸지만, 연습이나 배움의 공간이 없어 서울을 자주 오갔다”면서 “대전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꿈을 펼치려 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고, 젊은 사람이 현장에서 진두지휘를 하다보니 무시를 당하는 일도 많았다. 이 때부터 대전에 이런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난 2012년 오랜 시간 끝에 모델인을 오픈하게 됐고, 지역 모델계에서 손꼽히는 인사가 됐다.

황선주 대표는 “모델이란 직업에 안착하기까지 힘들었던 일들을 제자들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고, 이 공간은 배움에서 그치지 않고 꿈의 크기를 키워가고 동기끼리 더 단단한 열정을 만들어 가는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열정을 보고 선발한다는 황 대표는 “아이들을 마음으로 끌고 가지 않으면 꿈이 축소되거나 변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초심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현재 대덕대학교에서 진로와 관련된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 4년제 대학에 모델학과 신설과 이 부분의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델인은 대전에서 유일하게 동덕여대 모델과에 합격시켰고, 미스코리아대회, SBS슈퍼모델 선발대회 등 수강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