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에코]폐식용유를 친환경 비누로 '착한 성공'

[이엠에코]폐식용유를 친환경 비누로 '착한 성공'

유용미생물 활용 친환경제품 생산… 미용비누·치약 등 100여곳 납품 연매출 2억5천만원 기업으로 성장… 취약층 일자리 등 사회공헌 활발

  • 승인 2014-11-04 14:08
  • 신문게재 2014-11-05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신성장동력 '예비사회적기업' 탐방 - (주)이엠에코

▲ (주)이엠에코는 수질오염을 줄이고, 탈취, 찌든 때의 세정 등에도 효과가 탁월한 유용미생물효소를 첨가한 재생무공해비누를 생산·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 (주)이엠에코는 수질오염을 줄이고, 탈취, 찌든 때의 세정 등에도 효과가 탁월한 유용미생물효소를 첨가한 재생무공해비누를 생산·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최근 환경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 지역에서도 EM(Effective Micro organism·유용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이엠에코는 환경오염원인 사용 후의 폐식용유를 깨끗이 정제해 친환경세제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유용미생물을 주 원료로 사용해 제품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정부로부터 친환경제품 생산업체로 인증도 받았다.

지난 2006년 이엠마니아로 출발한 (주)이엠에코는 2012년 3월 대전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표백제나 합성세제는 기름때, 곰팡이 등이 쉽게 제거돼 편리한 장점이 있지만, 그 세정력이 피부의 지방층에 영향을 끼쳐 체내로 침투하면 피부장애, 간질환,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하천과 바다에 흘러들면 오염은 물론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악영향을 끼친다.

이용호 (주)이엠에코 대표는 이러한 환경오염 문제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수질오염, 토양오염 등을 정화할 때 사용하는 유용미생물군을 활용해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 (주)이엠에코의 설립 기반이 됐다.

현재는 착한이엠세탁비누, 착한이엠액상비누, 착한이엠미용비누, 이엠가루비누, 이엠플러스치약, 이엠플러스 마일드치약 등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되기 앞서 지난해 2월 세탁비누, 물비누 친환경표지인증을 획득했다.

친환경표지인증은 이용호 대표와 직원들이 6개월이란 기간 동안 여러 절차를 거쳐 얻은 성과로, 폐식용유와 유용미생물을 활용해 만든 제품의 우수성을 인증받은 것이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아울러 판로확보를 위해 직접 발로 뛴 결과, 대형마트, 착한가게, 유기농체인점 등 100여 곳에 친환경 제품을 납품하는 등 연매출 2억5000만원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주)이엠에코는 사회적기업의 목표인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활동에도 충실하고 있다. 우선 수익금의 일부를 사랑의 열매를 통해 기부하고 있으며, 공장에서 생산된 친환경 제품을 환경단체나 취약계층에 기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달 급식봉사 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노인과 장애인 등 6명의 직원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더 많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용호 대표는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자립이 우선돼야 한다”며 “현재 2억5000만원인 매출인 3억5000만~4억원 정도가 되면 시나 정부의 지원 없이도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로 지목됐다. 마실 물이 없어 고통 받을지도 모를 다음 세대를 위해 강 건너 불보듯 할 수는 없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적인 노력이 생기 넘치는 가정과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지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