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많은 대전국세청, 직원 수는 꼴찌

  • 경제/과학
  • 기업/CEO

세수 많은 대전국세청, 직원 수는 꼴찌

작년 11조 1933억 규모 불구 최근 3년간 근무인원 매년 줄어

  • 승인 2014-11-03 16:34
  • 신문게재 2014-11-04 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대전지방국세청이 규모가 비슷한 광주·대구국세청에 비해 세수는 가장 많은데, 근무 인원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세청이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대전국세청의 경우 지난해 서울·중부국세청을 제외한 지방국세청 중 11조1933억원으로 2번째(1번째 부산국세청)로 많은 세수 규모를 보였다. 그러나 직원현황에서 2013년 1601명으로 3년간 항상 가장 적은 인원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실제 대전청은 지난 2011년 세수규모 9조6638억원에 인원 1670명, 2012년 10조3529억원에 1618명을 기록, 세수는 늘고 인원은 감소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최근 3년 동안 세수는 계속 증가한 반면, 근무 인원은 매년 감소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전청보다 세수규모가 크게 적은 광주청의 지난해 근무 인원은 1747명(세수 8조8517억원), 대구청은 1660명(세수 5조6896억원) 등으로 조사돼 대조를 보였다.

박덕흠 의원은 “대전국세청은 그동안 열악한 근무환경에도 국세청 분야별 조직성과평가에서 항상 우수한 평가결과를 받아왔다”면서 “업무량이 많음에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대전지역의 지속적인 인구의 유입 및 산업기반 성장으로 인해 징수를 위한 업무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측돼 향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대전국세청은 “정원 증원의 필요성을 세수규모와 납세인원 등을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본청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인력 충원의 필요성을 본청에 건의해 더 많은 신규 직원을 배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조직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관서별·분야별 업무량을 수시로 점검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최근 3년간 국세청 세수실적은 2011년 126조5625억원에서 2013년 134조9160억원으로 8조3535억원이 증가했지만, 국세청 전체 인원은 2011년 1만8631명에서 2013년 1만7778으로 오히려 853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덕흠 의원은 “국세청 세수는 갈수록 증가하는데, 인력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면서 “세수증가와 인력감소로 국세청 직원의 업무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