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호 살리기 유입하천 수질관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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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호 살리기 유입하천 수질관리부터”

시민대토론회서 3등급 이하 유지 주장 수질오염 관리총량제.폐수처리시설 확충 제기

  • 승인 2014-11-03 14:08
  • 신문게재 2014-11-04 1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되는 삽교호 수질을 개선하려면 흘러드는 주요하천 수질을 3등급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오염시설 입지를 제한하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시행과 축산폐수 및 생활하수 처리시설 확충이 필요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충남도는 3일 오전 10시 당진시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 삽교호 유역 6개 시ㆍ군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삽교호 유역 맑은 물 되살리기 도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1979년 10월 방조제 준공 이후 시작된 담수 탓에 35년 동안 악화일로인 삽교호 수질을 도와 도민이 힘을 합쳐 개선하기 위함이다.

충남발전연구원 이상진 박사는 '삽교호 유역 수질현황 및 개선방안'을 주제 발표를 통해 “삽교호 수계 오염원은 곡교천 유역의 천안ㆍ아산ㆍ당진 등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며 “삽교호 수계 물 환경 관리 방안으로 주요하천 관리목표 및 수질항목 설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곡교천ㆍ매곡천ㆍ온천천ㆍ천안천 하천수질 3등급 이하 관리목표를 정해야 하고, 유기물과 총인(T-P) 항목 중심 집중관리와 가축 사육밀도 조정 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충식 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장은 “삽교호는 퇴적물의 지속적인 부패와 환경기초시설 부족, 비점오염원 관리 부족 등으로 수질이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대책으로 최 소장은 “삽교호 수질오염 개선을 위해 상류 유역에 폐수 방류시설을 비롯한 각종 시설의 입지를 제한하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4대강 유역에서 유지되고 있는 이 제도는 지방 하천에는 시ㆍ군 등의 이해관계 등으로 경기도 내 1곳에서만 시행되고 있을 뿐이다.

또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 및 생활하수 처리시설 확충 ▲생태하천 정비사업 및 인공습지 조성 ▲도랑 살리기 등 마을 비점오염원 개선 활동 등도 필요하다고 최 소장은 덧붙였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전승수 전남대 교수와 이한경 농어촌공사 당진지사장, 황성열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송대기 금강유역환경청 과장, 이재중 도 수질관리과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도는 이 자리에서 제기된 수질개선 방안을 도와 시ㆍ군 업무에 반영토록 하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사항은 삽교호 권역 물관리대책협의회 안건으로 지속 협의할 방침이다.

안 지사는 “삽교호 수질 관리는 지역시민사회와 지역공동체가 머리를 맞대야 더욱 좋은 충남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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